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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ya7u9

기리노나쓰오

<책> 메타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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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볼라는 주인공 긴지와 아킨쓰의 만남으로 시작합니다.

집에서 억지로 집어넣은 학교에서 도망친 아킨쓰와 이전의 기억을 모두 잃고 정글을 헤메다 아킨쓰를 만난 긴지. 기억을 모두 잃은 긴지는 살아가기 위해 발버둥칩니다. 한편 긴지에게 떠벌린 것과는 달리 사실 세상물정 모르는 부잣집 도련님이었던 아킨쓰 또한 세상의 쓴 맛을 보고요. 두 사람은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인해 헤어지게 되고 각자의 삶을 살아가다, 예상치 못한 순간에 우연치 않게 마주칩니다.


아킨쓰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부분도 있지만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긴지죠. 긴지의 가정은 산산히 조각났어요. 증오스러운 아버지와 자녀의 현실을 깨닫지 못하는 어머니,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유일한 동료였지만 동시에 질투와 증오의 대상이기도 한 여동생. 긴지는 파견노동자가 되어 혹사당하다 결국 기숙사에 입주해 공장 노동자가 됩니다. 공장에서 자신의 성정체성(긴지는 동성애자이고, 아킨쓰에게 집착하는 것도 꼭 아킨쓰가 자신이 만난 첫번째 사람이기 때문만은 아니죠.)을 처음 깨달은 긴지는 중국에서 온 노동자 한 사람을 짝사랑합니다.

긴지가 기억을 잃고 살아가려고 애쓰는 모습도 처절하고 집단자살 부분도 처절하지만 백미는 긴지의 공장노동 부분이 아닐까요. 아웃을 위시한 다른 작품에서도 그랬지만 여기에서 기리노 나쓰오는 무서울 정도로 침착하고 세밀하게 긴지의 절망을 표현해나갑니다. 공장은 사람을 갉아먹었어요. 보답받지 못할 짝사랑에 빠지지 않았더라도 긴지는 공장에서 마모당하다가 자살하기 위해 오키나와로 향하지 않았을까요.


전 다마모에를 읽지 않았지만, 여성 주인공이 등장하는 기리노 나쓰오의 다른 소설을 생각하면 메타볼라는 다른 분들의 리뷰대로 조금은 기대 이하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광기에 사로잡힌 것 같기까지 한 그녀들에 비하면 긴지와 아킨쓰는 너무나 쓸쓸하고 초라한 청년이거든요. 전개도 생각보다 평탄하고 결말도 중간에 뚝 잘린 느낌이 강해서 이게 뭐야 싶기도 하고.

그렇지만 저는 그녀들만큼이나 긴지와 아킨쓰를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이번 작품은 재미없었다고 생각하며 잊어버리기에는 긴지도 아킨쓰도 너무 쓸쓸하니까요. 두 사람의 인생에 출구가 있기를......


여담이지만 긴지가 아킨쓰 대하는 걸 보니 진짜 좋아하는구나 싶어서 슬며시 미소를 짓게 되더랍니다.

바보 아킨쓰의 호스트 체험기도 눈물나게 웃겼지만 긴지....... 정말 좋아하는구나.

投稿者 xya7u9 | 返信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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